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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뛰고, 깡통전세 불안감 커지자…월세 수요 껑충

등록 2022.08.24 13:24:44수정 2022.08.24 13: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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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 월세 비중 사상 첫 50% 돌파

대출금리 뛰고, 깡통전세 불안감 커지자…월세 수요 껑충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대출금리가 뛰고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시대가 저물고 월세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5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9.6%p 늘어난 수치이며 월세 거래가 처음으로 전세거래 비중을 넘어선 사례(상반기 기준)다.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어선 주요 요인은 전세자금대출금리 인상과 더불어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 임대차3법의 부작용 등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가 3.9∼5.8% 수준까지 치솟았다. 작년 금리가 2~3%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배가량 오른 셈이다.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선호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깡통전세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전세 형태를 비유해서 사용하는 단어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사그라들면서 이러한 깡통전세 사례가 속출하며 전세보증금을 떼이는 사고도 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 금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 3407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 가격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0.14%) 이후 상승폭이 매달 커져 올해 6월에는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이 0.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피스텔도 월세가 강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7월 기준 5.1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주택 임대시장에서 오랜 기간 큰 축을 차지해왔던 전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월세의 거래비중이 커져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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