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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게 모디총리등 정상들 우즈벡회담서 종전 압박

등록 2022.09.18 07:55:49수정 2022.09.18 0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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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전선과 국제외교무대에서 전방위 열세

모디 인도총리 "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 휴전 요구

[사마르칸트=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09.15.

[사마르칸트=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09.1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1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지역의 수복을 위해 러시아 국경지대까지 깊숙이 진군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협력기구 (SCO) 국제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같은 시기에 외교무대에서 세계 정상들에게 전쟁 중지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서방측 정부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의 하르키우 지방 영토 회복을 위한 탈환전에서 계속 밀려 나고 있으며 17일에도 그 전에 빼앗긴 점령지에서 더 물러난 지역까지 우크라 군이 추가로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인도와 중국 정상들로부터 전쟁중지 등을 요구하는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1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푸틴대통령과 TV로 중계된 회담을 하면서 "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  우리가 전화로 여러 번 이야기 했던 것처럼,  전세계는 민주주의와 대화의 시대가 되었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푸틴은 전날에도 같은 회담에서 만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그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균형잡힌 입장'을 유지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중국의 밝히지 않았던 여러가지 질문과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러시아군은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점령지에서 대거 퇴각했으며 중국 등 주요 국가들 정상들도 공공연한 비난은 자제하면서도 전쟁 반대의사를 표시해왔다.  이는 푸틴이 전쟁과 외교 모든 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지키면서 러시아와의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던 인도와 중국 조차도 이번에는 정상들이 푸틴에게 직접 입을 열었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과의 회담후 공식성명에서는 러시아의 '핵심 이익'을 지지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국제 정세에 "안정을 주입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에둘러 전쟁중지를 압박했다.

모디 인도총리도 " 우리가 어떻게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할지" 논의하고 싶다고 밝히고 현재 세계 최대의 문제는 (전쟁이 아니라) 식량안보 문제와 에너지 및 비료 확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과의 회담에서도 " 우리는 어떻게든  전쟁의 출구를 발견해야 하며 당신도 거기에 기여해야만 한다"고 전례없이 푸틴에게 공개적 압박을 가했다.

정상들의 이런 공개발언들은 푸틴이 SCO(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자신의 외교적 입지를 드러내고 국제적으로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과시하려던 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인도와 튀르키예 정상과 각각 가진 양자 회담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는 평화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의 회담을 늘 제안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그 동안 에르도안의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역할로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퇴각한 하르키우 주의 이지움 시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최대 규모의 집단매장지를 발견해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어,   푸틴의 향후 외교적 입지는 한층 더 궁색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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