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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 '3골' 손흥민에 농담 "또 교체로 써야하나"

등록 2022.09.18 10: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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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전 후반 교체로 나와 13분 만에 해트트릭

[런던=AP/뉴시스]토트넘 콘테 감독. 2022.09.17.

[런던=AP/뉴시스]토트넘 콘테 감독. 2022.09.17.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기나긴 골 침묵에서 벗어난 손흥민(30)을 농담으로 축하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히샤를리송 대신 투입돼 3골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앞서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이 없었던 손흥민은 단숨에 자신을 향한 의심을 지워버렸다.

손흥민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28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 39분과 41분 연속 골 맛을 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3번째다.

콘테 감독도 경기 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손흥민의 활약에 행복하다. 그동안 많은 기회에도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골이 없으면 자신감이 떨어지는데, 오늘 단 13분 만에 3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벤치에서 제외한 결정에는 "그와 같은 수준의 선수를 벤치에 두는 건 어려운 결정이지만, 경기를 한 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건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또 "손흥민에게 이렇게 3골을 넣으면, 이런 실험을 반복할 수 있다고 농담했다"며 "이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다음 경기에선 모든 선수가 이런 상황을 반복할지 모른다. 선수들이 '벤치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들어와서 3골을 넣는 것이다. 물론 농담"이라고 했다.

[런던=AP/뉴시스]손흥민 해트트릭. 2022.09.17.

[런던=AP/뉴시스]손흥민 해트트릭. 2022.09.17.

지난 시즌 EPL에서 총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 시즌 초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공식전 8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골대 강타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달라진 팀 전술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신뢰를 거듭 강조했었다.

그는 "이번 시즌 많은 기자회견에서 (미디어) 여러분은 골 없는 손흥민을 왜 선발에서 제외하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그것을 기억한다"며 "그러나 내게 손흥민에게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보낸 로테이션을 통해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우리 팀 최고의 선수다. 미래를 위해 그를 보호해야 했다"며 "A매치 휴식기 이후 12경기가 이어진다.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팀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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