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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전세계 화석연료 공식통계 데이터베이스 출범

등록 2022.09.19 08: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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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화석연료 기록소"(Global Registry of Fossil Fuels) 신설

세계 89개국의 석유 가스 석탄 생산량· 재고 75%추적 가능

뉴욕 유엔총회 기후변화회의 시점에 맞춰

[뉴올리언스( 미 루이지애나주)= AP/뉴시스] 루이지애나 환경국이 1월 12일 제공한 뉴올리언스교외의 디젤유 송유관 유출현장 사진. 무려 110만 리터의 디젤유가 흘러나와 인공연못에 유입되면서 많은 동물들이 희생된 후 현장의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올리언스( 미 루이지애나주)= AP/뉴시스]  루이지애나 환경국이 1월 12일 제공한 뉴올리언스교외의 디젤유 송유관 유출현장 사진. 무려 110만 리터의 디젤유가 흘러나와 인공연못에 유입되면서 많은 동물들이 희생된 후 현장의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 최초로 전세계의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생산 소비 비축량 등을 추적 기록하는 민간기구가 뉴욕 유엔총회의 기후변화회의 시기에 맞춰 출범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화석연료 기록소"( The Global Registry of Fossil Fuels)란 이름의 이 데이터베이스는 89개 국의 석탄 ·가스 ·석유생산지에서 수집한 5만여 건이 데이터를 추적해 지구상의 생산량과 비축량의 75%를 카버한다.

공공의 용도를 위해 이 정도의 방대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통계는 판매와 거래를 위한 민간용 데이터와 전세계이 화석연료 사용량과 비축량에 대한 분석 정도만 나와있었다.  미국의 국제에너지국이 석유와 가스 , 석탄에 관련된 공공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주로 화석연료의 수요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에 이번에 발족한 새 데이터베이스는 현황 뿐 아니라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까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 추적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금융시장에서 에너지 부문을 연구하는 비영리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 (탄소추적)와 전 세계 에너지 사용계획과 사업을 추적하는 기구인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의 합작으로 개발되었다.
 
카본 트래커의 창립자인 마크 캠퍼네일 대표는  그 동안에도 기업이나 투자자, 연구자들이 이미 화석연료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계는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데이터 베이스는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 채굴 허가나 면허를 발급할 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공신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에게 말했다.

마침 이 데이터베이스의 설립과 화석연료 관련 자료 제공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될 시점에  2개의 국제적 기후변화 대책 회의가 열린다. 

하나는 13일부터 시작된 뉴욕의 유엔총회이고 다른 하나는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11월에 열리는 COP27이다.

이들 국제회의에서도 새로 발족한 공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면 화석연료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각국의 규제와 향후사업 방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 데이터베이스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아직도 지하에 개발되지 않은 다량의 화석연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남은 화석연료를 쓸 경우 지구 온난화는 섭씨 1.5도 더 상승한다.  또 이 비축분은 온실가스를 3조5000억톤 이상 배출할 수 있어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의 총 배출량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포드 대학의 기후학자 롭 잭슨교수는  "우리는 남아있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지구를 뜨겁게 데울만큼 충분한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 그 비축분을 사용하거나 일부라도 사용을 시작한다면 옛날 방식으로는 그 피해를 복구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데이터베이스가 화석연료의 생산과 비축량을 투명하게 감시해야하며 특정 개발사업까지 일일히 기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데이터베이스 통계로는 현재 화석연료 사용량은 전세계적으로 필요량에 비해 과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전세계의 투자자와 주주들은 에너지 대기업들이 신규 개발사업에 나서거나 화석연료 채굴에 투자할 때 이 점을 감안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데이터베이스 개발자들은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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