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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이어 이미지센서도 부진…삼성·SK, 실적 어쩌나

등록 2022.09.19 1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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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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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비메모리 분야에서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올해 역신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 이미지센서 시장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186억 달러(약 25조8540억원)로, 지난해(201억 달러)보다 7% 감소할 전망이다.

이미지센서 시장이 역신장하는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영상 정보)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카 시장 확대에 발맞춰 급성장해왔으나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이어 2023년에도 매출 규모가 193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IC인사이츠는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수요 약화 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비용 급증,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금지,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 스마트폰 장착 카메라 수 성장 둔화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센서 시장의 성장 정체는 국내 주요 반도체 업계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을 상쇄할 방안을 고심 중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비메모리 분야, 특히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 도약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이미지센서 시장이 침체 기로에 서며 선두 추격에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소니는 이미지센서의 과도한 재고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후발주자 SK하이닉스도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급처를 넓혀왔으나 수요 둔화에 직면한 상태다.

IC인사이츠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4년 이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대신 자율주행, 의료, 보안 등 분야에서 고화소 카메라의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메모리 이어 이미지센서도 부진…삼성·SK, 실적 어쩌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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