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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큐텐과 시너지 본격화…'11번가-아마존' 모델로 시장 공략

등록 2022.10.19 14: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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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서 판매하는 상품 2700종 티몬 플랫폼에 선보여

뷰티 패션 카테고리 강화.. 해외 직구 시장 진출 준비 한창

(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티몬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해외 직구기업 큐텐(qoo10) 품에 안긴 티몬이 시너지를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티몬은 큐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대거 플랫폼에 입점시키며 해외직구 영역을 강화하는 한편, 직구 시장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자체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 상품을 큐텐에 입점시킬 채비를 하고 있다.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해외 직구 제품을 판매하는 11번가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사이트 해외직구 카테고리 'T.글로벌 쇼핑리스트'에서 큐텐이 추천하는 ‘큐텐 픽(PICK)’  ‘큐텐X티몬 스페셜 직구’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큐텐의 상품이 티몬에 직접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몬이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인 큐텐의 상품 수는 약 2700여종이다. 종류도 뷰티부터 가전, 식품, 캠핑용품까지 다양하다.

큐텐 전용 결제수단인 Q코인으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큐텐 위시팜 상품 모은 테스트’ 도 선보였다. 위시팜은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면 누구나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가 판매 금액의 약 5~10%를 보상으로 돌려 받는 서비스다.

위시팜은 큐텐 전용결제수단인 Q코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Q코인은 큐텐의 모든 계열사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1Q코인의 가치는 1.2달러다.

큐텐의 국내 시장 진입과 함께 티몬 역시 큐텐을 통해 해외 직구 시장으로 진출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큐텐은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6개국에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2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선 1위, 일본에서도 상위권 플랫폼에 올라있다.

최근 티몬은 뷰티전문관 '뷰티꿀딜'을 신설했다.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K뷰티 제품이 인정받고 있는 데다, 가격대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뷰티제품은 상대적으로 재고관리가 쉽고 회전율과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현재 큐텐은 큐텐재팬을 통해 약 112만개의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일본의 4대 오픈마켓 중 한 곳으로 뷰티 카테고리 상위는 대부분이 한국 화장품이 점하고 있다. 애경, 티르티르, 쥬스투클렌즈 등의 뷰티브랜드들은 큐텐재팬에 직접 입점해 일본 진출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울러 티몬은 의류 자체브랜드도 잇달아 선보이며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에 나섰다. 티몬은 지난 11일 MZ세대 타깃의 캐주얼브랜드 '아크플로우 스튜디오'를 론칭했으며 지난 18일엔 두 번째 자체브랜드 '스웻레이블'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며 한류 스타가 착용한 패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의류 제품도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마진율이 높아 직구 시장에서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군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의 입장에서는 큐텐의 경쟁력있는 해외 상품을 국내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큐텐 역시 한국의 상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셀러를 대거 확보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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