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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7억원…코로나19 이후 첫 흑자

등록 2022.11.08 1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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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영화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며 지난 달 누적 관객수가 1455만명으로 28개월만에 1000만명 선을 다시 넘어섰다. 3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관람객들이 매표기 등을 이용하고 있다. 2022.06.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영화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며 지난 달 누적 관객수가 1455만명으로 28개월만에 1000만명 선을 다시 넘어섰다. 3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관람객들이 매표기 등을 이용하고 있다. 2022.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CJ CGV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51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로컬 라인업을 기반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매출은 15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적자 775억원에서 올해는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저력을 보여준 '탑건: 매버릭'과 국내에서 3분기에만 '한산: 용의 출현'이 726만명, '공조2'가 583만명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게 해 흑자 전환 달성에 기여했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한 236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한산: 용의 출현'의 활약과 흥행 뒷심을 발휘한 '탑건: 매버릭'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선전으로 7월에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월 관객 1629만명을 모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8월과 9월에는 '헌트'와 '공조2' 등 한국 영화들도 가세해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새롭게 합류한 광고사업부문과 극장 공간을 활용한 비상영 수익의 확대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CGV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매출 516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콘텐츠들의 개봉이 지연되며 전년 대비 관객 수도 일부 감소해 영업적자를 유지했다. 

튀르키예(터키)에서는 매출 200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의 영향과 로컬 라인업의 공백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영업적자를 유지했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영업 정상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와 한국영화 '육사오' 등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55%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도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영화 '7번방의 선물' 리메이크작 '미라클 인 셀 넘버 세븐'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CGV가 배급한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흥행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5360%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대비해도 90% 수준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매출 398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전 세계적인 영업 정상화 분위기와 함께 기술특별관에 최적화된 글로벌 흥행작 '탑건: 매버릭'과 '한산: 용의 출현'의 활약으로 2018년 이후 최고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 기조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CJ CGV는 4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올해 최고 화제작 '아바타: 물의 길’이 이달과 12월에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12월 개봉을 앞둔 기대작 '영웅'과 11월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동감' '데시벨' '올빼미' '압꾸정' '탄생' 등 한국영화 라인업들이 꾸준히 관객을 모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의 선전으로 극장가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올해 영화시장을 힘차게 견인할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는 만큼, 기술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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