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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철두철미 아랫사람 이용했으나…수많은 '李 흔적'"

등록 2022.12.08 1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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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장외공방·김용 옥중서신 공개 등

"부패 사범이 호위무사 돼야 하는 당"

"공천권 무기로 범죄 비호 당 만들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훈(왼쪽부터)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점식 비대위원. 2022.12.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훈(왼쪽부터)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 정 비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점식 비대위원.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인사 수사·재판 상황에 대해 "이 대표는 범죄 사실이 드러났을 경우 연루 의혹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아랫사람을 이용했지만, 이 대표의 철두철미함과는 달리 밑의 사람들은 수많은 '이재명' 흔적을 흘리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만배는 남욱에게 전화해 '우리는 이 시장과 한 배를 탔다'고 말했고, '그거 얘기하면 형은 죽는다'는 김만배와 유동규가 맺은 700억원 약정에 대한 남욱의 증언"이라며 "이제 대장동 사건과 이 대표의 연관은 부정할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5일 공판에서 자신의 과거 '그 사람(이 대표)은 씨알도 안 먹힌다' 인터뷰에 대해 "이 대표는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며 "밑에 사람이 다 한 것(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7일에는 이 대표의 '검찰이 연기 지도' 발언에 대해서도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를 지적해 송구스럽다"고 맞받았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면 될 일"이라며 "검찰 수사가 연출이니 창작이라며 위선을 떨고 있지만, 이는 수사에 대한 두려움의 허세일 뿐이다. 본인이 설계하고 결재한 단군 이래 최대 이익 환수 사업인데 왜 검찰 수사를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옥중서신도 언급됐다. 전날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김 전 부원장의 편지는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돼있다.

정점식 비상대책위원은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전형적 부패사범"이라며 "옥중에서도 이 대표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민주당이 돼달라는 편지에 많은 국민이 놀랐고, 측근들이 명분 없는 이재명 지키기에 혈안이 되면 될수록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부패 사건 피고인과 당대표가 설전을 벌이는 민주당, 부패 사건으로 구속된 김용도 나서서 이재명 호위무사가 돼야 하는 민주당"이라며 "하루빨리 민주당이 정상으로 돌아와 이성을 찾기 바란다. 수억원대 불법 자금을 수수하고도 정치검찰, 야당 탄압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이 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신 '가장 이재명다운 길을 걷겠다'고 밝혔는데, 도대체 이재명다운 길이 뭔가"라며 "왜 측근들이 구속됐는지, 아직도 대장동 사건 주범이 윤석열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말 부정한 자금은 1원도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는지 취임 100일을 맞아 당당히 밝히는 게 이재명다운 길 아닌가"라고 구체적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이원욱·이상민·조응천 의원 등 민주당 비주류 측의 이 대표 리스크 우려 발언을 열거하고 "민주당은 세 차례 집권 경험이 있는 역사와 전통 있는 정당이나, 이 대표의 100일은 망가지고 무너져버린 100일"이라며 "공천권을 무기로 범죄행위를 비호하는 당으로 만드는 게 이재명다운 길이라면 빨리 내려오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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