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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요즘 판매직원 없는 무인매장서 옷사는 이유

등록 2023.01.08 19:35:19수정 2023.01.08 1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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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문 연 더현대 서울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 누적 방문객 10만명 돌파

"눈치 안보고 옷 마음껏 착용, 인증샷도 자유롭게"…점포도 인건비 절약

더현대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 (사진=현대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더현대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 (사진=현대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판매 사원 없는 무인(無人) 패션 매장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눈치 안보고 마음껏 쇼핑을 하면서 옷을 입어보고 자유롭게 촬영도 할 수 있어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 6층에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은 10만명을 넘어섰다.

방문객 중 85%는 30대 이하 젊은 층 고객이다. 주말엔 입장 대기 순번이 800번대까지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 IT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이다.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 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현대식품관 투홈’ 앱의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갖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 놓은 결제수단으로 3분 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40여 대 AI(인공지능) 탑재 카메라와 150여 개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고객 입장에서는 판매 사원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옷을 입어보면서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점포에선 그만큼 매장 관리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인건비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화점 뿐 아니라 1인 창업자나 중소 패션업체들도 무인매장 인기에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2년 전 문을 연 패션 무인 매장 '메종레아'에도 MZ세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메종레아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한 후 실제 옷을 입어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무인 매장이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커뮤니크는 자사 건물 지하 직원 회의실과 카페 매장 일부를 개조해 매장을 꾸몄다.

CCTV 3대로 보안을 하고 1층 카페에 무인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카페에서 음료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옷도 입어보고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게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압구정 빈티지' 매장도 인기다. 이 곳은 출입할 때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찍으면 입장이 가능하다. 카드 스캔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도난 등의 범죄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을 고려해 무인 매장 운영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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