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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힘들다"…기업경기전망, 2년6개월 만에 최저

등록 2023.01.26 06:00:00수정 2023.01.26 06: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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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비제조업 9개월 연속 동반 부진

내수·수출 전망 역시 8개월 연속 부진

[서울=뉴시스] 3대 수출주력업종 BSI 추이.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대 수출주력업종 BSI 추이.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2023.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2월 기업경기전망 역시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강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BSI 전망치는 2020년 8월(81.6) 이후 2년 6개월(30개월) 만에 최저치인 83.1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는 기업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 2월 BSI는 제조업(81.4)과 비제조업(85.1) 모두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세부 산업이 전혀 없었다.

국내 3대 수출품목(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을 포함한 업종(전자·통신, 석유정제·화학, 자동차·기타운송)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부진한 상태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0.0)만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으며, 정보통신(75.0)은 글로벌 IT업황 부진 여파 등으로 전월 대비 최대 낙폭(-30.9p)을 보이며 가장 부진했다.

2월 조사부문별 BSI는 자금사정 87.9, 투자 89.0, 채산성 89.5, 내수 89.5, 수출 90.9, 고용 96.0, 재고 105.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특히 내수(89.5)와 수출(90.9)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월 제조업 재고 BSI는 110.1로 2020년 7월(112.9)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재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신규투자와 고용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업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시설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조속히 입법화하고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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