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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우크라에 독일제 집속탄 제공"

등록 2023.01.27 12:22:45수정 2023.01.27 1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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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국방 "러-우크라 모두 집속탄 사용"

집속탄 재수출 위해선 제조국 독일 승인 필요

[모스크바=AP/뉴시스]마르구스 라이드레 모스크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가 23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 모스크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를 추방하고, 모스크바 주재 에스토니아 외교 공관이 앞으로 대사관에서 총영사관으로 격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3

[모스크바=AP/뉴시스]마르구스 라이드레 모스크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가 23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 모스크바 주재 에스토니아 대사를 추방하고, 모스크바 주재 에스토니아 외교 공관이 앞으로 대사관에서 총영사관으로 격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3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집속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자국 공영방송 ERR에서 우크라이나에게 집속탄을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무기다. 민간인에게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100개국 이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페브쿠르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집속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군에 155㎜ 크기의 집속탄을 제공할 계획이다. 페브쿠르 장관은 "숫자나 항목의 분류 등 협정의 세부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진 않았다.

에스토니아는 1990년대부터 독일제 집속탄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 집속탄을 우크라이나로 재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집속탄 생산과 사용을 중단한 제조국 독일의 동의가 필요하다.

집속탄 지원은 다소 민감한 사안이다. 2008년 이후 총 108개국이 집속탄의 사용과 이전, 생산을 금지하는 집속탄금협약에 가입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는 당시 집속탄이 효과적인 무기라는 점, 재장착을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을 이유로 집속탄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현재 123개국이 집속탄금지협약에 서명했고 이 중 110개국이 비준했다. 에스토니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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