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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평창은 신비한 세상...가문비나무숲과 알파카·토끼농장

등록 2023.01.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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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애니포레. (사진= 모나파트 용평리조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사진= 모나파트 용평리조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뉴시스] 박주연 기자 = 1968년 강원 평창 대관령. 28가구의 화전민이 감자밭을 일구고 살다 떠났다. 용평리조트 직원들이 그곳에 직접 1800그루의 독일 가문비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58년의 세월은 이곳을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로 만들었다.

용평리조트는 발왕산 해발 900~1000m에 위치한 이곳을 정비해 2021년 '애니포레'를 열었다. 애니멀 포레스트의 합성어로 가문비나무 숲에서 알파카·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0일 이국적인 한겨울의 가문비나무숲을 찾았다.
강원 평창 애니포레.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작은 모노레일이다. 발왕산 엄홍길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에 자리잡은 애니포레 더골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후 모노레일에 오르면 된다. 느리지만 아찔한 경사가 있어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용평리조트의 설경과 스키어들을 보며 10여분쯤 오르다보면 애니포레 입구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애니포레 입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울창한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진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나간 나무들이 새하얀 눈옷을 입고 신비한 풍경을 선사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상쾌한 공기가 청량함을 전달한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태백산맥과 발왕산, 독일 가문비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독일가문비나무는 유럽이 원산이다. 토양이 깊고 기름진 땅에서 잘 자란다. 붉은 빛을 띤 갈색으로, 최고로 자라면 키가 50미터에 이른다.
강원 평창 애니포레.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설경을 즐기며 숲속을 한참 산책하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와, 알파카다"라고 외친다. 알파카와 토끼 등 동물들이 살고 있는 라온농장이다. 멀리서도 몽글몽글 귀여운 알파카들이 보인다.

낙타과인 알파카의 고향은 남미 안데스산맥이다. 해발고도 4200∼4800m의 산악지대에서 서식한다. 귀여운 모습에 동물계 3대 얼짱으로 불린다. 기분이 나쁘면 침을 '퉤~' 뱉는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강원 평창 애니포레. 라온 목장의 알파카.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라온 목장의 알파카.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추운 날씨였지만 다행히 알파카들이 나와 있었다. 이곳에서는 알파카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초록색 목걸이를 한 알파카는 수놈, 분홍 목걸이를 한 알파카는 암놈이다. 다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손바닥 위에 사료를 놓으면 알파카들이 앞다퉈 다가와 먹는다.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올해는 흑토끼의 해인 만큼 토끼도 놓칠 수 없다. 토끼들이 있는 곳은 외부는 아니었지만 포실포실 귀여운 토끼들이 추운 날씨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토끼 사육장으로 다가가니 사료를 주는 줄 알고 모여든다. 앙증맞은 토끼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다보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강원 평창 애니포레. 라온 목장의 토끼. 박주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라온 목장의 토끼. 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사진= 모나파트 용평리조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평창 애니포레. (사진= 모나파트 용평리조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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