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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위험한 동물'…낙타 뺨 때렸다가 사망한 관리인

등록 2023.01.27 17:37:45수정 2023.01.27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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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캠프장 관리인, 낙타 뺨 때린 후 공격 당해 사망

성체 낙타, 키 2m·몸무게 800㎏ 초과하는 대형 육상 동물

기분 상했을 때 침 뱉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무차별 공격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한 51세 남성이 어린이 캠프장에서 사육 중이던 낙타의 뺨을 때린 후 격분한 낙타에 공격당해 사망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2022.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한 51세 남성이 어린이 캠프장에서 사육 중이던 낙타의 뺨을 때린 후 격분한 낙타에 공격당해 사망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2022.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러시아의 한 남성(51)이 어린이 캠프장에서 기르던 낙타의 뺨을 때린 후 격분한 낙타에게 공격 당해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옴스크에 위치한 어린이 캠프장에서 사육 중이던 낙타가 캠프장 관리인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 남성은 공격받기 직전 낙타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뒤 고삐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난데없는 공격에 격분한 낙타는 관리인을 머리로 들이받아 넘어뜨린 후 사정없이 짓밟고 물어뜯었다. 관리인은 이후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다 자란 낙타는 키가 2m 이상까지 자라며, 무게 역시 800㎏를 초과하는 대형 육상 동물이다. 기분이 상했을 때 고약한 냄새가 나는 침을 뱉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화가 풀릴 때까지 주변을 사정없이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에는 80마리의 낙타 무리가 러시아 마을을 공격해 마을 주민 전체가 집 안에 갇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검찰은 관리인을 공격한 낙타가 어린이 캠프장에 합법적으로 수용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낙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탄약·연료·부상병의 장거리 수송 목적으로 보조금까지 지원해가며 적극적으로 사육했지만, 오늘날 러시아에서는 주로 서커스나 경주에 불법으로 동원되며 학대당하는 처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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