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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재무장관, 감세 요구 일축 "인플레 억제가 더 중요"

등록 2023.01.28 00:08:38수정 2023.01.28 0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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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아…1980년대 이후 최고치

[런던=AP/뉴시스]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17일 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다우닝가 11번지를 떠나고 있다. 그는 이날 영국의 경제 신뢰도를 회복하고, 타격받은 국가 재정을 수습하기 위한 긴급 예산을 발표하면서 영국이 "전례 없는 세계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2022.11.17

[런던=AP/뉴시스]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17일 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다우닝가 11번지를 떠나고 있다. 그는 이날 영국의 경제 신뢰도를 회복하고, 타격받은 국가 재정을 수습하기 위한 긴급 예산을 발표하면서 영국이 "전례 없는 세계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2022.11.17

[런던=AP/뉴시스] 권성근 기자 =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보수당 내 일부에서 기업들과 유권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세금 감면을 요구한 데 대해 인플레이션 억제거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헌트 재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은 감세보다 인플레이션 하락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은 11.1%로 올라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가상승률 급등은 영국인들의 생계비 위기를 부채질했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0.5%로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1980년대 이후 최고치다.

리시 수낵 총리는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을 그 수준에서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헌트 재무장관은 "나는 낮은 세금 경제 전략을 선호하지만 시장이 불안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는 다른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헌트 재무장관이 오는 3월 발표할 춘계 성명에서 세금을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영국 경제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방역 규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충격파로 흔들렸다.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펴면서 비판을 받았던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취임 44일만인 지난해 10월20일 사임을 발표했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국가들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영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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