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 고맙다!' 순서 바뀐 덕에 12억 복권 당첨
에스피노자(43), 퇴근 후 플로리다주 슈퍼마켓 방문
즉석복권 구입하려다 새치기당해…새치기범, 같은 복권 구입
실랑이 벌이기 싫어 얌전히 다음 복권 구입, 12억원 당첨돼

[서울=뉴시스] 새치기를 당한 직후 구입한 즉석 복권에 당첨된 스티븐 에스피노자(43)가 당첨금을 수령한 이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출처: 플로리다 복권 소셜미디어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데일리스타는 28일(현지시간) 새치기를 당한 직후 구입한 즉석 복권이 거금에 당첨된 스티븐 에스피노자(43)에 대해서 보도했다.
스티븐은 퇴근 후 방문한 플로리다주 델레이 해변의 한 슈퍼마켓에서 최대 2500만 달러(약 307억원)의 당첨금을 자랑하는 '500X 더 캐시' 즉석 복권을 구입하려 했다.
그런데 스티븐이 복권을 구입하려는 순간, 한 무례한 남성 손님이 스티븐과 카운터 사이에 끼어들었다. 새치기를 한 손님은 스티븐이 사려던 것과 똑같은 즉석 복권을 구입했다. 스티븐은 순간 화가 났지만, 퇴근한 직후에 모르는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긴 싫었다. 스티븐은 새치기한 손님을 그대로 보내주고 자신 역시 같은 즉석 복권을 구입했다.
구입 직후 즉석 복권을 확인한 스티븐은 자신이 100만 달러(약 12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스티븐은 즉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위치한 복권 회사를 방문해 당첨금을 수령했다.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은 82만 달러(약 10억 800만원)였다. 만약 슈퍼마켓에서 새치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해당 당첨금은 고스란히 '무례한 손님'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
플로리다 복권 기금 홈페이지에 따르면 '500X 더 캐시'의 100만 달러 당첨 확률은 26만 7739분의 1이며, 복권 가격은 1장당 50달러(약 6만원)이다.

[서울=뉴시스] 스티븐이 구입한 '500X 더 캐시' 즉석복권, 스티븐의 앞을 새치기한 손님 역시 같은 즉석복권을 구입했다 (사진출처: 플로리다 복권 홈페이지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스티븐은 막대한 당첨금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더 큰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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