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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스웨덴과 나토 함께 가입할 것"…튀르키예 제안 일축

등록 2023.01.31 02: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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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핀란드만 가입 허용" 발언 대응 나서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 밖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한 무슬림이 '스웨덴 보이콧'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스웨덴에서 덴마크 극우 정당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운 것에 분노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1.27.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 밖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한 무슬림이 '스웨덴 보이콧'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21일 스웨덴에서 덴마크 극우 정당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이슬람 경전인 쿠란 사본을 불태운 것에 분노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3.01.2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핀란드가 스웨덴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30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웨덴과 함께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우리의 강력한 열망"이라고 말했다.

하비스토 장관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전까지 양국이 가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은 튀르키예(터키)가 핀란드만 나토 가입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전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관련 "필요하다면 우리는 핀란드와 관련해서는 다른 메세지를 줄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핀란드에게 별도의 메세지를 준다면 스웨덴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0여년간 고수해온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폐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에 가입하려면 모든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자국에서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를 지지하고 있다며 관련자를 송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나토 가입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며 반(反) 튀르키예 시위가 이어지면서 스웨덴과 튀르키예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터키 지지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와중에 하비스토 장관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스웨덴의 나토 신청이 장기간 진척없이 표류될 것인지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단독 가입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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