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젤렌스키 "러 대공세 시작된 지도…군사 지원 늦지 않길"

등록 2023.01.31 13:36: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젤렌스키, 남부 미콜라이우·오데사 방문

"지원 시기적절해야…늦으면 효과 약해져"

"러 공세 강화 중…대규모 보복 시작된지도"

"서방과 정보 공유…무기 요청은 이에 따른 것"

탱크 약속한 서방, 전투기 지원에선 분열

[미콜라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러시아군 포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군의 포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병원을 찾아 부상한 군인들을 위로했다. 2023.01.31.

[미콜라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러시아군 포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군의 포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병원을 찾아 부상한 군인들을 위로했다. 2023.01.3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좋은 결정도 늦으면 (효과가) 약해진다"며 서방에 신속한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무기 공급이 제 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단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부 도시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던 남부 미콜라이우와 오데사를 방문했다. 미콜라이우는 덴마크가 후원해 재건 중이 도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군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결정이 시기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때로 좋은 결정도 늦으면 결국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장 상황을 서방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있다면서 무기 요청은 이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게 검토할 시간이 없다"고 재촉했다.

그는 "러시아가 대규모 보복 공격을 하려는 것 같다. (어쩌면) 이미 시작된 것 같다"며 "매일 새로운 군 부대가 생기거나 (러시아 민간용병) 바그너 무장 세력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우리가 파트너 국가에게 우리 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 정보들에 근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결정이 필요하다. 가능한 많은 국가들을 탱크 (지원) 연합에 합류시켜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며 "다만 각자 상황이 복잡한 만큼 어떤 나라는 훈련을, 어떤 나라는 탄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지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찾은 프레데릭센 총리에도 카이사르 곡사포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탱크 지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콜라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1.31.

[미콜라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1.31.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그간 지원을 주저했던 전투용 전차(탱크) 지원 약속을 받아냈지만, 후방에서 미사일을 쏘고 있는 러시아 포대를 타격하기 위해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그러나 전투기 지원에 대해선 아직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공개적으로 거부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확전 금지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반면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협력해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내달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우크라이나 정상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하고, 다른 유럽 정상들은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