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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前대사 대선 행보…당내 '트럼프 공개지지'는 주춤(종합)

등록 2023.02.01 1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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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오는 2월15일 2024년 대선 출마선언" 美언론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공개지지' 신중…디샌티스 주목

【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8일 유엔 안보리에서 이례적으로 열린 미얀마 문제에 대한 공개회의에서 미얀마와 관련해 지금은 안보리에서 외교적 수사만 거론할 시기는 지났다며 미얀마 보안군에 대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7.09.29

【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28일 유엔 안보리에서 이례적으로 열린 미얀마 문제에 대한 공개회의에서 미얀마와 관련해 지금은 안보리에서 외교적 수사만 거론할 시기는 지났다며 미얀마 보안군에 대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7.09.2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가 곧 2024년 대선 도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 지지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 및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2월15일께 대선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실제 그가 대선에 도전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하며 대선에 도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포스트앤드쿠리어는 헤일리 전 대사 측이 곧 지지자들에게 관련 행사 초청장을 보내리라고 전했다. 출마 선언은 찰스턴 방문자 센터에서 열리리라는 전언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트위터에 "(미국을) 이끌 새로운 세대가 필요한 때"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나는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라는 자신의 과거 발언을 2024년 대선 도전과 연결한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내가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나는 내가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972년생으로 올해 만 51세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이다. 유엔 대사 시절 북한과의 전쟁과 관련,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은 하나의 선택지"라고 발언한 대북 강경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절대적인 유력 주자로 꼽혔다. 그러나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자 '트럼프 대체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가장 유력한 공화당 잠룡으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꼽혔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잠룡으로 거론된다.

중간선거 이후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상당한 불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후 "나는 재선이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플로리다주 역사상 어떤 공화당 주지사 후보보다도 높은 퍼센티지로 선거에서 이겼다"라며 자신에 대한 견제를 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지도부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 지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친트럼프계인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표적인데, 디샌티스 주지사의 행보를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공화당 리더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선거운동과 관련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임에도 공개적인 지지를 삼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선거유세를 했는데,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참석했지만 무게감 있는 공화당 인사들이 다수 불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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