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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매카시 하원의장 백악관서 채무위기 관련 회담

등록 2023.02.02 08: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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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주장 대통령과 1일 첫 대면 회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좋은 만남이었다"

[워싱턴=AP/뉴시스] 2월1일(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부채 한도 상향문제로 회담 후 백악관 웨스트 윙의 현관을 나오는 매카시 하원의장. 그는 첫 직접 대면 결과에 대해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2월1일(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부채 한도 상향문제로 회담 후 백악관 웨스트 윙의 현관을 나오는 매카시 하원의장.  그는 첫 직접 대면 결과에 대해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 서울=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월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한 시간 이상에 걸쳐서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다고 AP통신 CNN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 달 7일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매카시의장은 " 좋은 첫 만남이었다"고 말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국가 부채 위기를 우려해 대규모 예산 삭감을 벼르고 있는 만큼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대통령은 그 동안 국가부채 상한에 대한 직접 대면 회담을 극구 회피해오면서 "자칫하면 국가 경제가 혼란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매카시 의장은 지난 달 29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회담 계획을 밝히면서 “대통령이 기꺼이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양자 회담을 주장했다.

1일 회담을 마친 매카시는 백악관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아직은 합의된 것은 없고 이 대화를 계속하자는 것 외에는 이뤄진 약속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우리 둘 다 서로 이 문제에 대한 전망이 다르긴 했어도 이번 회담은 아주 좋은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1월19일 부채 한도에 도달해 재무부가 특별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재무부가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그 날부터 특별조치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채 한도에 도달하면 연방정부는 더는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된다.  현재 미국의 법정 부채 한도는 31조3810억달러다. 부채 한도는 의회가 합의하면 증액할 수 있다.  미 의회는 1960년 이후 부채 한도를 78회 상향한 바 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별도의 공식적 공화당 예산안을 가져다 제안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하원의장 선거를 어렵게 15차례나 치르는 과정에서 다른 극우 또는 보수파 공화당 의원들을 향한 득표 설득을 위해 연방 지출액을 2022년 수준으로 묶거나 8% 감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매카시 의장은 또 10년 안에 적자 예산을 면하도록 균형을 잡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야심찬 계획이기는 하나 정치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로 알려져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 모두에게 정치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이 큰 회동이었다.

두 사람은 비교적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국가 부채 디폴트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해왔지만  이 번에 의장 선거에서 사상 최다 재투표를 실시하며 어렵게 선출된 매카시로서는 당장 빠른 회담 성과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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