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기·충남,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 힘 합친다
[안동=뉴시스] 2일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회의실에서 경북·경기·충남 등 3개 시도 담당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3.02.02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도는 2일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회의실에서 경북·경기·충남 등 3개 시도 담당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왕조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는 국내 대표적 태실유적을 가지고 있는 광역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공동 등재추진 방안을 논하는 자리로 지난해 4월 경기도, 9월 충남도에서 열린 후 세 번째로 경북도가 주관했다.
3개 시도는 태실의 성공적인 등재추진을 위한 전략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경북의 대표적 태실유적인 '세종대왕자 태실'이 있는 성주군에서 열린 만큼 이병환 성주군수도 자리를 함께 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 박진재 실장이 '한국의 서원’등재 추진을 위한 준비과정과 등재 경험 및 등재 이후 보존과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서 건국대학교 세계유산학과 최재헌 교수가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및 등재 기준에 충족하는 태실 선정과 협의체 구성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복원계획 수립의 중요성, 세계유산 등재 절차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발표했다.
강의 발표 후 등재추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3개 광역지자체가 올 하반기에 개최 예정인 ‘공동 학술 심포지엄’의 주제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왕실의 태실문화는 서양은 물론 인근의 중국, 일본 등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생명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 등재 가능성이 인정된다.
경북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태실이 분포하고 있다.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고 미래유산도 풍부한 지역이라는 강점을 살려 문화와 관광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경북도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경북이 우리나라 세계유산 중심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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