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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근접 필리핀 군기지 포함 4곳 사용권 확보…中 견제 본격화

등록 2023.02.02 16:54:27수정 2023.02.02 17: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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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밀접 군사적 요충지 루손섬 2곳 포함

2014년 체결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일환

미군 주둔 기지 기존 5곳→9곳으로 확대

[마닐라=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을 예방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2.02.

[마닐라=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을 예방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02.02.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필리핀 내 4곳의 군사 기지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현지 국방부 관계자와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이 같은 협정 내용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지난 2014년에 체결된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일환으로 필리핀의 전략적 지역에 있는 군기지 4곳에 대한 새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이날 합의로 루손섬 북부 2곳의 필리핀 군 기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루손섬은 대만과 근접해있어 중국 견제에 핵심이 되는 지역이다.

최근 미군은 루손섬 북부 지역은 물론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필리핀 서부 해안에서 필리핀군과 전투 준비 태세 및 재난 대응에 초점을 맞춘 합동 훈련을 강화·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13일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서 열린 2022 카만닥(KAMANDAG)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한·미·필리핀 해병대 수색대 장병들이 8일 공중침투 훈련을 위해 MV-22(오스프리)탑승 준비를 하고 있다. 카만닥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가 우방국 간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지난 3일부터 진행됐다. 해병대는 올해 중대급 규모로 최초 참가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13일 필리핀 루손섬 일대에서 열린 2022 카만닥(KAMANDAG)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한·미·필리핀 해병대 수색대 장병들이 8일 공중침투 훈련을 위해 MV-22(오스프리)탑승 준비를 하고 있다. 카만닥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가 우방국 간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지난 3일부터 진행됐다. 해병대는 올해 중대급 규모로 최초 참가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미국 주재 필리핀 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 고조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향해 군대를 움직인다면 필리핀과 모든 아세안 지역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필리핀과 일본,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을 비롯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인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도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점점 더 첨예해지고 있다.

한편 2014년 체결된 EDCA는 필리핀의 공군 기지 4곳과 육군 기지 1곳의 미군 주둔을 허용한 바 있다. 이들 모두 루손섬 외 지역에 있다.

미국은 기지 5곳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8200만 달러(약 1001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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