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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신학자나 목회자가 되고 싶었지요"

등록 2023.02.03 1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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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그리스도인으로 백년을'

[서울=뉴시스] 그리스도인으로 백년을 (사진=두란노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리스도인으로 백년을 (사진=두란노 제공) 2023.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나는 신앙인입니다. 신앙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올해 104세가 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 교수가 1세기 넘게 해온 신앙생활을 정리하는 책을 펴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김 교수는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 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평생 동안 학문 연구와 집필에 심혈을 기울였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 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100세가 넘었음에도 방송, 강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건강한 신앙과 삶의 길을 제시한 '예수', '백년을 살아보니',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교회 밖 하나님 나라',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등도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신작 '그리스도인으로 백년을'(두란노)을 통해 신앙으로 살기는 자신이 선택한 삶이 아니 하나님의 은총의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알려진 대로 저자는 어려서부터 병약했기에 청소년기를 넘기지 못하리라 생각했지만, 열네 살에 했던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을 허락해 주시면, 그때부터는 내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기도대로 104세인 지금까지 한결같이 하나님 일에 쓰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나 자신이 겪어온 일들을 회상할 때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은 운명인가 하고 자문해본다. 아니다. 그러면 우연한 사건들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러기에는 그 사건들의 의미가 너무 중요하다. 내가 택한 자유의 결과였는가. 그것도 아니다. 그러면 무엇인가.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신학자나 목회자가 되고 싶었지만 교회 밖에서 교육자, 철학자, 문필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포도밭에서 최선을 다하면 교회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가 이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살았다.

최근 영원한 안식으로의 부르심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며, 신앙서적으로는 마지막 집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체험했던 은총과 깨달음을 이 책에 남겼다고 한다. “내 일생은 ‘아버지의 나라가 우리 사회에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기도의 연속이자 주님과 함께하려는 노력의 연장이었다"고 고백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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