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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345일, 동부 통제권 교전 격화…"푸틴, 3월까지 돈바스 점령 목표"

등록 2023.02.04 04:09:16수정 2023.02.04 06: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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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2명 사망, 8명 부상…바흐무트에서도 주택, 상점 등 폭격

[체르니히우=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집 잔해에 서 있다. 2022.08.30.

[체르니히우=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서 한 주민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집 잔해에 서 있다. 2022.08.3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45일째인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통제권을 위한 전투는 더 격화됐다. 남부 헤르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공습과 포격이 잇따랐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부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가 격화되면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3일 현재 지난 24시간 동안 도네츠크에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에 따르면 사망자 중 1명이 바흐무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두 명의 다른 사람들도 바흐무트에서 부상을 입었다. 바흐무트에서는 다층 건물과 개인 주택, 상점이 폭격 피해를 입었다고 키릴렌코 주지사가 전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솔레다르 마을 인근 파라스코비우카, 바슈키우카 등 여러 마을의 상황이 여전히 "긴장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명으로 증가했으며 18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3일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해방된 남부 도시의 민간인 거주지를 공격한 후, 밤새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인해 3건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은 3일 텔레그램에 "다시 한번, 적(러시아군)은 거의 밤새도록 모든 이웃들을 혼란스럽게 포격했다. 구조대원들이 적의 포화를 받고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화재 중 하나는 쇼핑센터 창고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구조당국은 "포탄이 폭약 제품이 있는 곳에 명중했고 폭발과 폭죽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고 적이 다시 포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로 총면적 600㎡ 규모의 건물과 인접한 건물 자재 선반과 장비 8점이 소실됐다.

[니코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니코폴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장에서 구리 전선을 모으고 있다. 2022.08.23.

[니코폴=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니코폴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장에서 구리 전선을 모으고 있다. 2022.08.23.

당국에 따르면 또 다른 화재는 시내에 있는 2층짜리 주택 건물을 포탄이 덮쳐 발생했고, 세 번째 화재는 포탄이 창고를 강타한 후 시작됐다.

헤르손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에는 병원으로 후송된 5세 소년도 포함돼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가 "3월까지 돈바스를 점령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전투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A)  대변인은 "우리는 2~3월에 교전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발언에서 "푸틴의 임무는 3월까지 돈바스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소프는 이 계획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 날짜들은 이미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러시아가 동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체르냐크는 1일 발행된 키이우포스트에 "우리는 러시아 점령군이 추가적인 공격 그룹, 부대, 무기 및 군사 장비를 동쪽으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군사 정보에 따르면 푸틴은 3월까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점령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과 유럽연합(EU) 대표들의 정상회담 시작을 앞두고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지만 실제 공습 여부와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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