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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릴 총대주교, 1970년대 제네바서 스파이 활동"

등록 2023.02.07 05: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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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기밀 해제 문건서 확인

공식적으론 러시아정교회 대표

KGB 비밀공작원으로도 활동

[모스크바=AP/뉴시스]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지난 2022년 1월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지난 2022년 1월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가 1970년대 스위스에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스위스 신문 존탁스자이퉁(SonntagsZeitung) 등은 6일(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국가 기록물을 인용해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인 국가안보위원회(KGB)를 위해 일한 것이 스위스 경찰 파일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위스 언론들은 자국 국가기록보관소에 있는 문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1970년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러시아 정교회 대표로 스위스 제네바에 있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는 당시 그가 KGB의 비밀 공작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암호명은 '미하일로프'였으며, 임무는 WCC가 미국 및 동맹국을 비난하도록 하고 소련의 종교의 자유 부족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것이었다고 문서는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키릴 총대주교의 조카이자 현재 제네바 WCC에 러시아정교회 대표로 가 있는 미하일 군댜예프는 그의 삼촌이 "KGB의 '엄격한 통제'를 받았지만 요원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정교회는 키릴 총대주교의 과거 스파이 활동 의혹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WCC는 이 사건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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