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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샤라프 전 파키스탄대통령 유해, 6일 특별기로 귀국

등록 2023.02.07 0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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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병치료차 UAE망명, 두바이서 79세로 운명

정부의 귀국권유 거절, 사망 하루 만에 시신으로 귀국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AP/뉴시스] 2월5일 79세로 숨진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무혈혁명' 쿠데타집권 직후인 2000년 3월 23일 기자회견을 할 때의 모습. 그는 나중에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의 선봉으로 파키스탄을 이끌다가 반역죄로 처단 위기에 몰리자 두바이로 망명했다.

[이슬라마바드( 파키스탄)=AP/뉴시스] 2월5일 79세로 숨진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무혈혁명' 쿠데타집권 직후인 2000년 3월 23일 기자회견을 할 때의 모습.  그는 나중에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의 선봉으로 파키스탄을 이끌다가 반역죄로 처단 위기에 몰리자 두바이로 망명했다. 

[카라치( 파키스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망명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망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특별기가 6일 (현지시간) 엄중한 보안 속에 카라치 공항에 도착했다고 파키스탄 입국관리들이 말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망명생활을 해온 UAE의 두바이 병원에서 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이 번에 도착한 특별기에는 가족들도 함께 탑승했으며 7일 카라치에서 매장될 예정이다.

파키스탄군과 UAE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은 총사령관 출신으로 집권했다가 2008년 탄핵에 직면해 사실상 축출당한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오랜 병환 끝에 타계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아부다비 주재 대사관과 두바이 총영사관 대변인 샤지아 시라지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5일 아침에 서거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 대변인도 육해공 참모총장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현직 4성장군으로 총사령관이던 1999년 무혈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파키스탄 전권을 장악했다.

그는 사실상 독재권력을 행사하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주도했고 보수적인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사회적으로 자유주의 가치의 도입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라치( 파키스탄)= AP/뉴시스] TV뉴스로 무샤라프의 사망 소식을 시청하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들.

[카라치( 파키스탄)= AP/뉴시스] TV뉴스로 무샤라프의 사망 소식을 시청하고 있는 파키스탄 국민들.

특히 미국에서 9. 11테러가 벌어진 이후에는 파키스탄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의 최대 동맹국으로 만들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의 전투에 협조한 때문에 이슬람 무장 반군세력의 분노를 사서 두 번 이상 암살 시도가 있었다. 

2003년 라발핀디 시내에서 당한 이 테러에서 그는 가까스로 몸을 피해 무사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그 후 핵확산 스캔들과 이슬람 극단주의 준동 등으로 인한 정국 혼란 등으로 총선에서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 대통령의  정당에 패배한 뒤 2008년에 사임했다.

그는 2012년에 정치 복귀를 시도했다가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에 두바이로 망명을 떠났다.  2016년 신병 치료를 이유로 두바이로 떠날 때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허용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해 무샤라프의 가족들이  그와 함께 귀국한다면 무샤라프를 체포하지 않겠다며 귀국을 권유했지만 가족들은 파키스탄에서는 그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면서 두바이에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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