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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정찰풍선 논란에 "대면외교 기회 훼손"(종합)

등록 2023.02.07 1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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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강력한 동맹 위해 할 일 하겠다"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에겐 위협적이겠지만 러시아 자체에는 위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군에겐 위협적이겠지만 러시아 자체에는 위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정찰풍선 등 중국의 정찰 활동 강화 국면에서 한·미 동맹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외교장관 방중 취소 책임을 중국에 따지기도 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동맹이 강력하고 활발한 상태임을 확실히 하도록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달 28일 중국 정찰풍선이 알래스카 영공에 진입, 캐나다로 이동했다가 다시 미국 본토로 들어왔다. 미국 당국은 이에 지난 4일 전투기를 동원해 해당 풍선을 격추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는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방한을 앞두고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에 브리핑에서 이런 활동이 한·미 동맹 도전인지 묻는 말이 나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한반도에서 수행하고 있을지 모르는 특정한 정찰 작전에 관해서는 말할 수가 없다"라며 "그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양국 동맹이 자국은 물론 한국의 국가안보 이익과 주한미군을 수호하기에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번 중국 정찰풍선 사건이 미·중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분명 이 사건은 그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양자 관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아울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방중 취소를 두고 "우리 주권적 영공에 대한 터무니없는 침범이 일어난 상황에서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라고도 말했다.

자국의 풍선 격추를 두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주권적 영공과 국토 보호를 위해 국제법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권한과 명령을 행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양자 관계의 긴장이 일종의 분쟁으로 비화할 이유는 없다"라며 "우리는 확실히 국제법에 따라 비행과 항행,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중국의 정찰 풍선은 프로펠러와 방향타 등을 갖춰 방향이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고 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정찰 풍선 사건으로 인한 블링컨 장관 방중 취소와 관련, "우리에게는 대면 외교에 관여할 가치 있는 기회가 있었다"라며 "기회를 잃은 책임은 우리 몫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방중 취소) 책임은 근본적으로 부적절하고 무책임하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한 중국에 있다"라며 "우리는 이번 사건은 물론 더 넓은 양자 관계의 맥락에서 실질적이며 신중하게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정찰 풍선 논란이 동맹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과 관련해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강점은 파트너십과 동맹 체계"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행정부 출범 첫해인 2021년부터 그해 말까지 유럽은 물론 세계 전역의 동맹 및 파트너국가와 중국의 도전 및 위협에 관해 집합점을 구축하기 위해 일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 등에 동맹을 보유했다는 건 우리에게는 행운"이라며 "우리는 이들과 우리가 직면한 도전 및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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