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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AI 글쓰기 첨삭 'K-로봇' 개발 착수

등록 2023.02.09 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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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립국어원 '국민의 글쓰기 능력 진단 체계 개발' 사업 (사진=국립국어원 제공) 2023.02.08. photo@newsis.c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국어원 '국민의 글쓰기 능력 진단 체계 개발' 사업 (사진=국립국어원 제공) 2023.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국립국어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글쓰기 채점·첨삭 체계 'K-로봇'(가칭) 개발에 나선다.

9일 국립국어원은 올해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글쓰기 자동 채점과 첨삭이 가능한 도구 개발을 시작해 2026년 이후에는 대규모 글쓰기 진단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국립국어원에서 진행한 '국민의 국어능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어능력 수준을 네 개 척도(1~4)로 나눴을 때 보통 수준 이하(1~2)에 해당하는 국민은 69.6%에 달한다. 그 중 쓰기 능력은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자동으로 채점하고 첨삭하는 프로그램(E-rater, Grammarly) 등이 개발돼 시험이나 개인의 글쓰기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메일, 댓글, SNS 등 글이 중요한 소통의 도구로 떠오르며 국립국어원은 이번 K-로봇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을 위해 공신력 있는 글쓰기 진단지표 개발을 비롯해 자동 채점을 위한 글쓰기 자료 수집, 전문성을 갖춘 채점 인력 양성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어원은 글쓰기 진단체계가 운영되면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과 신뢰도 높은 평가가 가능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인재 선발 및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일반 국민도 글쓰기 자가 진단 및 첨삭을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국어원은 지난해 개발한 진단 지표를 정교화하고 대규모 글쓰기 자료 수집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채점자 교육을 시작하고 자동 채점과 첨삭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9개 국공립대학(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과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지난 2일에는 대학 협의회를 개최해 세부 추진 일정을 논의했다.

장소원 원장은 "국민의 쓰기 능력을 진단하고 교육하는 인공지능 ‘K-로봇’(가칭)이 개발되면 국민의 논리적 사고력과 소통력 등 전반적인 국어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글쓰기 자료를 수집하고 글쓰기 진단체계 정착을 위해서 협약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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