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연출 '회란기', 1년 만에 다시…박상원 출연
오는 3월10일 두산아트센터 개막

[서울=뉴시스]연극 '회란기' 포스터. (사진=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3.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극공작소 마방진은 연극 '회란기'가 오는 3월10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두산아트센터가 공동제작으로 참여한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때인 1200년대 중반 극작가로 명성을 구가하던 이잠부가 쓴 잡극이다.
원제는 '포대제지감회란기(包待制智勘灰闌記)'로, 서양의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이야기다. 한 아이를 두고 자신의 아이라고 다투는 두 여인의 이야기로,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씨고아-복수의 씨앗'과 '낙타상자'를 선보인 고선웅 연출의 중국 고전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전석 매진되며 호평을 받았고, 월간 한국 연극 '2022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박상원 콘트라바쓰'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박상원이 합류한다. 두 여인의 다툼 속 진실을 가려내는 판관 포대제 역에 캐스팅됐다.

[서울=뉴시스]지난해 '박상원 콘트라바쓰' 공연에 출연한 배우 박상원. (사진=박앤남공연제작소 제공) 2022.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회란기'는 700년 전 이야기지만 소유욕,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 거짓된 증거들, 모성애, 사회 부조리 등 여전히 이 시대와 닿아있다. 고 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의 원형', '연극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연장선에서 무대나 조명 같은 치장을 최소화했다. 끊임없이 음악이 흐르고 배역의 슬픔은 뇌리에 오래갈 것"이라며 "'막 무친 겉절이'처럼 진짜 날것의 느낌이 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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