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대 아들이 집에 불 질러 함께 살던 어머니 숨져(종합)

등록 2023.02.11 10:23:27수정 2023.02.11 11:4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상담기관에 '극단적 선택' 예고 뒤 건물서 불길

20대 아들이 집에 불 질러 함께 살던 어머니 숨져(종합)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극단적선택 의심신고가 접수된 20대가 자택에 불을 질러 함께 사는 어머니가 숨졌다.

1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한 4층 상가건물 내 3층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에 의해 30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A(29)씨의 어머니(53·여)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역시 신체 곳곳에 2·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내 70㎡와 가구 등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21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아들 A씨의 극단적 선택 의심 신고를 받은 지역경찰이 건물 수색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전문심리치료기관 상담사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 준비는 마쳤다'고 전화했으며, 상담사는 곧바로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화재 직전 아들 A씨가 상담사에게 '불을 질렀다'고 말한 정황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건강상태 호전 여부에 따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