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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폐수 무방류 시스템 효과 '톡톡'

등록 2023.02.20 0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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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1만㎥ 폐수 정수 처리해 재사용

지하수 차집시설로 오염유출 원천차단

봉화군 소재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 전경. 은색 원통 모양의 증발농축기 4대 중 오른쪽 3대는 2021년 완공한 1차 도입, 왼쪽 1대는 완공을 앞둔 2차 도입 설비이다. (사진=영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군 소재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 전경. 은색 원통 모양의 증발농축기 4대 중 오른쪽 3대는 2021년 완공한 1차 도입, 왼쪽 1대는 완공을 앞둔 2차 도입 설비이다. (사진=영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영풍 석포제련소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해 가동 3년 차를 맞은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이 낙동강 수자원 절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일 영풍에 따르면 지난해 무방류 시스템을 가동해 하루 평균 235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물을 절약했다.

영풍은 지난해 석포제련소의 공정 사용수를 단 한 방울도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하루 평균 1946㎥(총 71만㎥)를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전량 공정에 재이용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302ℓ(2021년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석포제련소에서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한 물은 235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주요 광역시 전체 인구의 하루 물 사용량만큼 매년 아끼는 셈이다.

영풍의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다.

이곳에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100% 재이용 시설인 'Z.L.D(Zero Liquid Discharge)'을 도입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상압 증발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 사용하고 남은 폐수를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생산한 깨끗한 물은 공정에 재사용하고, 걸러진 불순물은 고형화해 폐기물로 처리한다.

도입 당시 1차로 309억 원을 들여 증발농축기(Evaporator) 3대, 결정화기(Crystallizer) 1대를 설치했다.

2차로 154억 원을 투입해 증발농축기 1대, 결정화기 1대를 증설하는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석포제련소는 실제 방류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간 유지하고 있던 폐수배출시설 허가 상의 방류량을 지난해 말 0㎥로 변경, 폐수배출시설 2종 사업장에서 5종 사업장으로 변경했다.

폐수 재이용 시설 2차분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하루 최대 3000㎥인 처리 용량이 최대 4000㎥(예비용 포함)까지 늘어 비상 시 공정 사용수를 외부 배출없이 공장 내에서 전량 완벽하게 재이용할 수 있다.

영풍 관계자는 "지난해 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단 한 방울도 배출하지 않고, 모든 폐수를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공정에 재사용했다"며 "곧 2차분 완공을 앞두고 있어 서류상으로만 유지하고 있던 방류량을 더는 유지할 필요가 없어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영풍은 지난해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 인접 1.1㎞ 구간에 314억 원을 들여 지하수 차집시설을 1차로 설치, 혹시 있을지 모를 오염지하수 유출을 완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지하수 차집시설은 사업 구간을 따라 지하 수십m 아래 암반층까지 차수 기능을 갖춘 시트파일(Sheet Pile)을 촘촘히 박아 만든 일종의 거대한 벽이다.

공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지하수의 하천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박영민 영풍 대표는 "낙동강 오염 제로(Zero)화를 위한 영풍의 도전은 계속된다"며 "지난해 말 환경부로부터 받은 통합환경 허가에 따른 개선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등 앞으로도 낙동강 상류의 '안심 물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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