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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하이브에 전면전 선언…에스엠 주가는 12만원 횡보

등록 2023.02.28 10:19:28수정 2023.02.28 1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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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공개매수 마감 앞두고 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카카오 "기존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모든 방안 강구"

하이브 "IBK 판교점 매입…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주장

카카오, 하이브에 전면전 선언…에스엠 주가는 12만원 횡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감을 앞두고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가 하이브에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경영권 쟁탈전이 점임가경에 돌입하면서 하이브가 제시한 주당 12만원선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50%) 내린 11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카카오는 전날 에스엠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시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가 에스엠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 입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에스엠 3사 간 사업 협력 계약이 기존 에스엠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계약서의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 측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에스엠과의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 이후 카카오가 공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이브 역시 맞불을 놓은 상태다. 하이브는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이뤄진 대규모 에스엠 주식 매입 거래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이브 측은 "IBK 판교점을 통한 주식 거래가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을 넘어 13만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12만원을 하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그런데 16일에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13만3600원까지 치솟는 등 13만190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당일 IBK 판교점에서는 에스엠 주식 전체 일일거래량의 15.8%에 해당하는 68만3398주가 매수됐다.

이 같은 거래행위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비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한 것이라는 게 하이브 측의 입장이다.

한편,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는 시한은 이날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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