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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 곡물 협정 연장 위해 유엔과 회담 계획 없어"

등록 2023.03.09 23:42:29수정 2023.03.09 23: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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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시위 관련 러시아 관련설 부인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2.12.30.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2.12.3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곡물 협정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9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흑해 곡물 협정 연장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회담을 갖거나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에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촉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 수출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이달 18일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러시아는 연장을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조지아에서 언론 및 비정부기구(NGO) 규제 법안에 반발해 일어난 시위에 대해 국경 안전을 강조하면서 자국과의 관련성은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 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전혀 관계가 없다"며 "우리가 이해한 바로는 이 법안은 실제로는 미국법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아는 우리가 실제로 관계를 유지하지는 않지만 이웃 국가"라며 "그곳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 안정이 매우 중요하고, 현재 상황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의 집권당 '조지아의 꿈'은 외국에서 연간 수입의 20% 이상 지원받는 언론 매체나 NGO 등은 '외국 대리자'로 등록해야 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불응하면 무거운 벌금을 받게 되는 이 법안이 러시아가 반체제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법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조지아의 꿈'은 수도 트빌리시에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국제적으로 비판 받으면서 이날 해당 법안을 철회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발에 대해 친(親)우크라이나 세력이 개입됐다는 언론 보도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국가의 지원없이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작전"이라며 "그런 특수기관은 전 세계에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자신의 시설을 파괴한다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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