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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2조원' SK해운 유조선 부문 매각 추진

등록 2023.03.14 09: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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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2조원' SK해운 유조선 부문 매각 추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해운 주력사업인 탱커선(유조선)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앤컴퍼니 측은 2조원대 매각 가격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HMM 등 국내외 해운사와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인수 후보로 지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최근 국내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탱커선 사업부를 인수할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다.

SK해운의 탱커선 사업부는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알짜 사업군이다.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정유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3669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500~1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런 까닭에 시장에서는 탱커선 사업부의 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인수후보로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거론된다. HMM은 2021~2022년 역대 최고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며, 현금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이외 국내외 해운사 뿐만 아니라  맥쿼리운용, 브룩필드, EQT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도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HMM 관계자는 "SK해운 탱커선 사업부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라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 경영권 지분(83.65%)을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전만 해도 25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조5000억원 인수대금이 모두 회사에 투입되며 600%대로 줄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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