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 이집트서 두번째 회동…라마단·유월절 앞두고
1년 동안 팔 인 200여 명, 이스라엘·외국인 40명 사망

[AP/뉴시스] 2월23일 이스라엘 점령지 서안지구 나불루스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맞붙은 가운데 연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양측간 폭력 충돌로 팔레스타인 200여 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인 및 외국인 40여 명이 팔 인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 회동은 이집트, 요르단 그리고 미국이 중재했으며 두 번째 만남이다.
지난달 말 요르단에서 만난 양측은 긴장의 단계적 축소를 약속했으나 같은 날 새 폭력충돌로 어그러지고 말았다. 팔레스타인 한 사람이 점령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2명을 총으로 살해하자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자들이 팔 거주민 도시를 떼로 처들어가 재산을 부수고 1명을 살해했다.
이처럼 첫 회동 후 유혈 충돌이 급증해 두 번째 회동에 대한 기대가 낮았다. 그럼에도 중재국들은 곧 시작되는 이슬람 라마단 신성월과 내달 유대의 유월절 축일에 앞서 긴장 완화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일요 각의에서 이 회동을 언급하지 않았다.
무슬림과 유대 축일 기간 동안 예부터 충돌이 빈번한 예루살렘 구 시가지에 양측에서 많은 신자들이 쏟아져 충돌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무슬림이 예언자 승천지로 '고귀한 성역'으로 부르고 유대인은 '성전 언덕'으로 부르는 종교 단지에서 맞붙힐 수 있다.
2021년 여기서 충돌이 일어나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하마스 간에 11일 동안 전쟁이 있었다.
최근의 양측 충돌은 이스라엘 이전 정부 때부터 시작되었지만 네타냐후 총리 새 정부 2개월 동안 격화되었다. 새 정부는 극우 연합체로 점령지 정착의 강경 지지파가 주도하고 있다. 경찰을 통괄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내무장관은 예전에 폭력 선동 유죄로 이스라엘 정계 주변부로 쫓겨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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