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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푸틴 마리우폴 방문 비난 일색…"범인이 범죄현장 찾아"

등록 2023.03.20 02:17:05수정 2023.03.20 05: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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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답게 밤 틈 타 방문" 비꽈

[마리우폴=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방문해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의 말을 듣고 있다. 2023.03.20.

[마리우폴=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방문해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의 말을 듣고 있다. 2023.03.2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는 1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리우폴을 방문한 것을 비난하며 "범인은 항상 범죄 현장으로 돌아온다"고 악평했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둑답게 (푸틴은) 밤을 틈 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방문했다"고 폄하했다.    

이어 "(밤에 방문한 것은) 첫째 더 안전하다. 그리고 어둠은 그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강조할 수 있게 해 주고, 그의 군대가 완전히 파괴한 도시와 몇몇 살아남은 주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비꼬았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보좌관은 자기 반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범인은 항상 범죄 현장으로 돌아온다"면서 "수천명의 마리우폴 가족을 살해범이 폐허가 된 도시와 무덤을 감상하러 왔다. 냉소주의와 회한의 부족"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측 마리우폴 시의회도 "국제범죄자 푸틴이 마리우폴 점령지를 방문했다"면서 "그는 도시의 재건을 야밤에 지켜봤다. 결국 그는 어둠 속에서 고층 건물 대신 파괴된 주택이 얼마나 있는지, 돌무더기가 어디에 남았는지 보지 못했다"고 텔레그램에 썼다.

이어 "그는 또한 무너지지 않고 버틴 마리우폴 필하모닉을 방문했다"면서 "그 곳은 대규모 포격 동안 민간인들이 피신했던 곳"이라고 상기했다.

아울러 "범죄자들은 그들의 범죄 현장에 끌린다고 한다. 마리우폴은 피비린내 나는 독재자의 치명적인 실수"라며 "러시아인들의 테러이자 잔혹성을 드러낸 '러시아 세상'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고 날을 세웠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남부 도시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의 '최후의 항전' 상징이었지만 지난해 5월 끝내 러시아군에 넘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밤 이 곳을 방문했다. 크름반도 합병 9주년을 맞아 크름반도를 극비리에 방문한 직후 예고 없이 헬기를 타고 마리우폴로 이동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강제 이주시킨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하루 만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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