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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결성…"추모 공간 조성"

등록 2023.03.20 09:43:28수정 2023.03.20 09: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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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고무신' 스틸컷. (사진 = (주)형설앤, (주)새한프로덕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니메이션 '추억의 검정고무신' 스틸컷. (사진 = (주)형설앤, (주)새한프로덕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분쟁 중 별세한 가운데 만화계가 유사 사건 재발 방지에 나섰다.

한국만화가협회 등 만화계 10개 단체는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유가족분들은 만화가가 앞으로 이우영 작가님과 같이 부당한 계약에 고통받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원한다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성명서를 통해 밝힌 대책위의 활동 목적은 3가지다.

대책위는 "이우영 작가를 죽음으로 내몰 만큼 괴롭힌 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반드시 승리해 작가님의 명예를 되찾고, 기영이, 기철이, 막내 오덕이와 그 친구들을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는 것"과 "작가와 검정고무신을 사랑한 팬들을 위한 추모의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것", "동료 작가들을 위해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활동 목표로 꼽았다.

대책위는 향후 한국만화가협회 자문 변호사를 통해 작가들의 소송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에게 만화는 삶 그 자체"라며 "우리의 명예와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가는 생전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형설앤 측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형설앤 측과 수익 분배 문제로 소송을 이어왔다. 당시 원저작자인 그는 애니메이션·게임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관련 사업에서 배제됐으며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마음대로 쓸 수 없다며 저작권 분쟁을 벌였다.

이 작가의 유족들은 경찰에 “최근 이 작가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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