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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1점 추가 확인...26일 추모식서 공개

등록 2023.03.21 05:00:00수정 2023.03.21 06: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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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동국대학교 박물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12월13일까지 개최한다.이 특별전에는 '진관사 태극기' '한용운 염주' 등 100년 전 당시 항일운동 선봉이었던 불교계의 활약상과 불교정신이 담긴 유물이 전시된다. '보물 제 569호 안중근의사 유묵' (사진=동국대학교 박물관 제공) 2019.10.22.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동국대학교 박물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근대 불교의 수호자들'을 12월13일까지 개최한다.이 특별전에는 '진관사 태극기' '한용운 염주' 등 100년 전 당시 항일운동 선봉이었던 불교계의 활약상과 불교정신이 담긴 유물이 전시된다. '보물 제 569호 안중근의사 유묵' (사진=동국대학교 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안중근의사 순국 113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동양평화 정신이 담긴 유묵이 처음 공개된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효창공원 내 안중근 의사의 빈 무덤 앞에서 열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에서 안 의사의 핵심사상 동양평화에 대한 염원을 직접 표현한 유묵을 공개한다.

이 유묵에는 '東洋平和萬歲萬萬歲 / 庚戌 二月十八日 / 旅順監獄在監中 /大韓國人 安重 根書 ; 동양평화 만세만만세 / 1910년 2월18일 / 여순감옥 재감중에 /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라고 되어 있다.

서체는 해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휘호 중 첫번째 '萬歲'의 '歲'가 초서체로 되어 있다.  뒤를 이은 ‘萬萬歲’는 행서 필의의 해서로 쓰여졌다. 

유묵 크기는 35x135㎝(액자 포함한 크기는 45x150㎝) 정도다. 비단에 먹으로 쓰여져 있다.

이 유묵은 국내 한 소장자의 부친이 일제강점기 동경 유학 중 입수한 것으로 집안에서 보관해 오던 가전(家傳) 유묵이다. 이 유묵은 서예전문 문화재위원의 감정을 거쳤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14일 사형 선고를 받은 후부터 3월26일까지 많은 유묵을 남겼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반을 지냈던 백암(白巖) 박은식(朴殷植) 선생은 안중근이 남긴 유묵이 200여 편에 이르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 실물이나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유묵 기존 57점에서 1점을 더 추가해 58점으로 늘어나게 된다.  

사업회는 이번에 공개하는 유묵 특성으로 안 의사의 핵심사상인 동양평화에 대한 염원을 직접 표현하고 있는 점, 작성 연월일이 밝혀진 유일한 작품이란 점, 현존하는 유묵 중 가장 선명한 장문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

특히 해당 유묵은 안 의사가 2월14일 사형선고를 받은 다음 4일 때 되는 날에 작성했다. 안 의사의 휘호 가운데 작성한 연 월을 ‘庚申 二月’ 등의 유묵은 다수 확인되지만 작성 날짜까지를 기록한 유묵은 없었다.

사업회 관계자는 "안 의사의 유묵들 중 날짜가 명시된 유묵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 확인된 유묵 대부분 종이에 쓰여있지만, 이 유묵은 비단에 적혀 있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공식적인 확인을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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