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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390일, 러 "바흐무트 70% 점령…우크라 대공세 임박"

등록 2023.03.21 11:51:31수정 2023.03.21 15: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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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바흐무트 해방 위한 작전 이어가는 중"

[바흐무트=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수장이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프리고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흐무트에 남은 사람은 노인과 청소년들뿐이라며 이들에 대한 학살을 피하려거든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2023.03.21.

[바흐무트=AP/뉴시스] 지난 3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수장이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프리고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흐무트에 남은 사람은 노인과 청소년들뿐이라며 이들에 대한 학살을 피하려거든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2023.03.21.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390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은 자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 수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보낸 편지를 텔레그램에 공개하며 '바그너군이 바흐무트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전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도시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썼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쇼이구 장관에게 "3월 말에서 4월 초 쯤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자국 국영 방송에 출연해 "우리의 대공습을 감행하면 바흐무트는 악명높은 바그너의 마지막 전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5월 중순까지 신병 약 3만 명을 모집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크름반도 북부에서 폭발이 발생해 철도에 실려 수송되던 러시아 미사일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주요정보국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임시 점령한 크름반도 북부 잔코이시에서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의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이 철도로 수송되던 중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국이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은 러시아의 흑해 함대 수상함에서 발사되도록 설계됐으며, 지상에서 2500㎞, 해상에서 375㎞ 이상의 작전 범위를 갖고 있다. 영국 BBC는 만일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이었다면 2014년 이후 병합된 크름반도에 대한 몇 안 되는 진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폭발로 크름반도 내 러시아군의 무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군의) 크름반도 점령 중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자국이 파견한 현지 관리를 인용해 "추락한 드론의 파편으로 부상당한 33세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집과 학교, 식료품점에 화재가 발생했고 전력망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크름반도 항구 도시 세바스토폴의 흑해 함대에 대한 드론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해 비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과 함께 크름반도를 해방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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