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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국가들, 기후행동 투자 대가로 부채 탕감해달라

등록 2023.03.21 2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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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상환 압박으로 기후 관련 투자 어려워"

극단 기후에 가장 취약 10개국 중 4개국, 아프리카 국가

[로모푸트(케냐)=AP/뉴시스]2022년 5월12일 케냐 북부 로모푸트 마을의 한 우물에서 어린 소녀들이 물을 담은 통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부채에 시달리는 동시에 사이클론, 가뭄,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로 황폐화된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행동에 투자하는 대신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2023.3.21

[로모푸트(케냐)=AP/뉴시스]2022년 5월12일 케냐 북부 로모푸트 마을의 한 우물에서 어린 소녀들이 물을 담은 통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부채에 시달리는 동시에 사이클론, 가뭄,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로 황폐화된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행동에 투자하는 대신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2023.3.21

[몸바사(케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부채에 시달리는 동시에 사이클론, 가뭄,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로 황폐화된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행동에 투자하는 대신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합의된 '기후-부채 스왑' 옵션은 녹색 투자에 대한 약속을 대가로 국가의 부채를 줄인다는 내용이다. 지지자들은 기후 피해에 적응하고, 자연을 보호하며, 지역 사회 지원을 위한 자금을 늘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유엔 재무 및 경제장관 회의에서 대안적 녹색금융 모델 중 하나로 논의됐었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리카 동부의 계속되는 가뭄과 수백명의 사망과 수천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남부의 파괴적 사이클론 프레디 등 값비싼 기후 변화의 영향과 싸우고 있다.

모하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은 이집트는 채무 상환을 위한 지출이 국가 총지출의 최대 17%를 차지한다며, 이집트는 이로 인해 예산에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과도한 기후 비용을 추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매 시간 극단적 기후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 고민한다. 일부 국가들에는 종종 차입만이 유일한 선택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의 하난 모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나라들이 금리 인상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기후금융 민간 부문 투자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낮다고 덧붙였다.

장관들은 또 기후 자금의 잠재적 해결책으로 민간 금융 흐름 증가에 도움이 되는 채권을 개발자금 및 민간자본과 결합하는 '혼합 금융' 모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데자(나이지리아)=AP/뉴시스]2022년 9월19일 나이지리아 하데자에 폭우로 침수된 농지 사이를 사람들이 걷고 있다. 부채에 시달리는 동시에 사이클론, 가뭄,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로 황폐화된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행동에 투자하는 대신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2023.3.21

[하데자(나이지리아)=AP/뉴시스]2022년 9월19일 나이지리아 하데자에 폭우로 침수된 농지 사이를 사람들이 걷고 있다. 부채에 시달리는 동시에 사이클론, 가뭄, 폭염 등 극단적 기상현상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로 황폐화된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후 행동에 투자하는 대신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2023.3.21

현재의 메커니즘은 극단적 기후로 황폐화된 국가들에게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물질의 대기 중 배출 억제에도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국제통화기금(IMF)은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가 기후변화 관련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저렴하고 장기적인 자금 조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500억 달러(65조3750억원) 규모의 기후 대출 자금을 마련했다. 르완다가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3억1900만 달러(약 4171억원)의 차관을 받았다.

그러나 세계은행이 약속한 또다른 500억 달러의 자금은 기후에 가장 취약한 10개국에 자금의 약 5%만 보내고 있는 것으로 세계개발센터의 최근 연구에서 드러났다. 10개국 중 말리, 니제르, 수단, 라이베리아 등 4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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