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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러 정상회담 날 '핵' 위협

등록 2023.03.22 11:30:37수정 2023.03.22 1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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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열화우라늄포탄에 "상응 대응" 경고

쇼이구 "우크라 지원시 대응 방식 검토"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22.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이 포함된 포탄을 공급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로시야-1 TV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포탄을 공급하면 러시아는 어떻게 대응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예전에 이를 사용한 전례가 있고 군인들의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는 이미 1999년 코소보 사태 때 그것(열화우라늄포탄)을 사용했고, 이후 이를 사용한 군인들의 건강이 심각해졌다는 연구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나토)은 이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애너벨 골디 영국 국방차관은 전날 하원의원 질의에 서면 답변하는 과정에서 "영국은 챌린저 2 주력 탱크 편대와 함께 열화우라늄이 포함되고 대(對)장갑차에 대한 효율을 개선한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영국에 그 포탄을 공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사관은 "그 조치는 전쟁을 추가적으로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그 무기의 방사능과 높은 독성, 발암성은 잘 알려져 있다"고 비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탱크 뿐만 아니라 열화우라늄포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고 언급하면서  그것은 서방이 이미 핵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더 이상 말이 아닌 행동으로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기로 결정한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해 발생하는 일에 대해 러시아는 상응하는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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