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IMF, 우크라에 20조원 규모 차관…전쟁 중 국가 첫 지원

등록 2023.03.22 17:51:42수정 2023.03.22 17:58: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IMF "러 침공, 우크라 경제에 파괴적 영향 미쳐"

지난주 자금 지원 규정 변경…우크라 언급 안해

[키이우=AP/뉴시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 옆에서 한 남자가 비통해하고 있다. 2023.03.22.

[키이우=AP/뉴시스]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 옆에서 한 남자가 비통해하고 있다. 2023.03.22.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156억 달러(약 20조42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한다. IMF가 전쟁 중인 국가에 차관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개빈 그레이 IMF 우크라이나 담당총괄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 경제에 계속해서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경제활동이 30% 감소하고, 자본금의 상당 부분이 손실되는 등 빈곤 수준이 높아졌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매우 높은 불확실성 속에 있는 국가에 대한 새 정책에 따라 설계됐다"며 "주요 7개국(G7) 및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자금 조달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MF의 차관 제공은 G7과 EU를 포함한 잠재적 기부국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건전한 경제 정책을 따르고 있다는 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대출 프로그램은 4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첫 12~18개월은 우크라이나의 막대한 예산 적자를 줄이고,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내 지출 자금 조달하는 데 압력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IMF는 이날 성명에서 말했다.

앞서 지난주 IMF는 '예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에 놓인 국가'를 돕겠다며 자금 지원 규정을 변경했다. 그동안 IMF는 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가는 차관 상환 능력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정규 대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IMF의 차관 결정에 사의를 표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에서 "중요한 지출에 이 자금을 사용할 것이다. (자금은) 거시 경제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며 "다른 국제 사회의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