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카드 채무, 사상 최고…채무자 매달 증가
지난해 4분기, 1263조원으로 종전 기록 1188조원 초과
상환금리, 평균 20.4%로 1980년대 중반 후 최고
높은 물가 상승 속 국민들 신용카드 의존 높아져

[케임브리지(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지난 2]021년 7월5일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점포 문에 신용카드 로고가 붙어 있다. 미 연준(FRB)이 다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채무는 2022년 4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채무는 9860억 달러(1263조660억원)로 종전 최고치 9270억 달러(1187조9505억원)를 넘어섰으며, 매달 빚을 떠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23.3.23.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과 싸우기 위한 것이지만, 신용카드 빚을 진 사람들의 연간 상환금리(APR)도 올려 더 많은 이자를 내게 하고 있다. 미 연준은 22일(현지시간) 또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높은 물가 상승 속에서 사람들은 일상적인 구매에 신용카드에 대한 의존을 더 높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골든 코랄에 사는 랜스 드제수스(46)는 "문제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라며 "1년 전만 해도 식료품점에서 100달러(12만8100원)로 많은 것들을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살 수 있는 양이 얼마 안 된다"고 한탄했다. 그는 현재 2600달러(약 333만원)의 신용카드 채무가 있으며 상환 금리는 16.99%에서 21.99%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온라인 금융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매달 빚을 내 생활하는 미 국민들이 46%에 이른다. 1년 전 39%에서 크게 높아졌다. 게다가 신용카드 채무의 평균 연간 상환 금리는 20.4%로 198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성인의 35%는 가계부채가 1년 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연준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채무는 610억 달러(78조1410억원) 증가한 9860억 달러(1263조660억원)로 종전 최고치 9270억 달러(1187조9505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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