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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인 줄 알았는데"…USB 폭탄 '쾅' 터져 앵커 부상

등록 2023.03.23 11:08:05수정 2023.03.23 1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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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언론인에 배달된 의문의 'USB 폭탄'

마약 카르텔 소행 추정…정부 "언론 자유 수호"

[서울=뉴시스] 에콰도르 국영채널 에콰도르TV의 한 앵커가 익명의 소포로 온 USB 폭탄에 부상을 입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폭탄이 있던 소포는 에콰도르의 다른 언론인들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2023.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콰도르 국영채널 에콰도르TV의 한 앵커가 익명의 소포로 온 USB 폭탄에 부상을 입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폭탄이 있던 소포는 에콰도르의 다른 언론인들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2023.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에콰도르의 한 뉴스룸 앵커가 익명 제보로 위장한 USB 폭탄에 부상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콰도르의 국영채널 에콰도르TV 앵커 레닌 아르티에다는 과야킬에 위치한 뉴스룸에서 20일 발생한 폭발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앵커 아르티에다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익명으로 제보된 소포 속 USB를 컴퓨터에 꽂았고 폭발에 휘말렸다.

경찰 당국은 해당 USB의 폭발 원인에 대해 "기기 안에 초소형 군용 폭발물이 있었다"며 "이것이 폭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국가 법무장관실은 언론사와의 기자 간담회에서 "여러 언론사 기자들도 이와 유사한 폭발 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받았다"며 "공식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과야킬의 다른 언론사로 보내진 USB를 수거해 통제된 폭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외에도 에콰도르 전국에 걸쳐 언론인을 타겟으로 한 USB 폭탄이 들어있는 소포가 발견됐다.

에콰도르 정부는 언론인을 노린 이번 USB 폭탄 테러의 배후에 '마약 카르텔'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수호할 뜻을 밝히고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언론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려는 모든 시도는 엄격하게 처벌돼야 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 콜롬비아·페루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 마약 밀수 경로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관련된 자국 내 범죄 조직이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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