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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비료 선박 핀란드에 억류…첫 사례

등록 2023.03.23 11:46:52수정 2023.03.23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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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제재 대상 인물의 것 추정"

핀란드 "적발시 자산 동결 예정"

[이스탄불=AP/뉴시스] 지난해 8월3일(현지시간)자 자료 사진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터키·유엔 관계자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에 정박 중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를 검사하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지난해 8월3일(현지시간)자 자료 사진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터키·유엔 관계자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에 정박 중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를 검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비료를 실은 러시아 선박이 핀란드 항구에 처음 억류됐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핀란드 TV 채널 보도를 인용해 "비료를 실은 러시아 선박 스웸(Swem)호가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위반 혐의로 핀란드 콧카항에 억류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당국은 "화물에 EU 제재 목록에 포함된 인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료가 포함돼 있다"며 "EU 규정에 따라 적발될 경우 자산을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비료 선박이 EU 제재 위반 혐의로 핀란드 항구에 억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선박엔 최대 2만t의 비료를 선적할 수 있으며, 화물의 가치는 1000만~1200만 유로에 이를 수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이 선박은 현재 항구 밖에서 핀란드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선박은 제3국으로 향하고 화물이 식량 생산에 필요한 경우 핀란드 해역을 떠날 수도 있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 및 튀르키예 중재로 전쟁으로 중단됐던 흑해 곡물 수출을 재개했다. 지난해 7월 120일 기한으로 협정을 맺은 뒤 그해 11월 120일 연장했다. 또 지난 18일 기한 만료 직전 한 차례 더 연장했는데 러시아의 요구로 60일만 연장했다.

이 협정엔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와 함께 러시아 곡물·비료 수출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 곡물·비료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광범위한 제재로 수출에 제약이 있다면서 이를 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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