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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때 문맹 탈출한 53세 '英 범죄소설의 여왕'

등록 2023.03.23 18:23:32수정 2023.03.23 2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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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임신해 학교 중퇴…39세까지 청소부 일해

'문맹 퇴치 프로그램' 이수 후 인기 작가 발돋움

소설 27권 저술..."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

[서울=뉴시스] 39세까지 읽고 쓰지 못하는 '문맹 청소부'였던 카렌 우즈(53)는 39세에 성인 문맹 퇴치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후 유명 작가로 발돋움했다. 사진은 카렌이 집필한 소설 표지 일부 (사진출처: 아마존 북 홈페이지 갈무리) 2023.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9세까지 읽고 쓰지 못하는 '문맹 청소부'였던 카렌 우즈(53)는 39세에 성인 문맹 퇴치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후 유명 작가로 발돋움했다. 사진은 카렌이 집필한 소설 표지 일부 (사진출처: 아마존 북 홈페이지 갈무리) 2023.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39세까지 청소부로 일하며 읽고 쓸 줄도 몰랐던 여성은 24년 후 '범죄 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22일(현지시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서게 된 '영국 범죄 소설의 여왕' 카렌 우즈(53)의 일생을 소개했다.

카렌의 인생은 시작부터 파란만장했다. 15세에 임신하게 된 카렌은 학교를 자퇴하면서까지 출산을 강행했지만 결국 유산하고 말았다. 이후 카렌은 39세가 될 때까지 청소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갔다.

다행스럽게도, 누구보다 성실히 일한 카렌은 39세에 승진 제안을 받았다. 인사팀은 카렌에게 승진을 위해서 '이메일 작성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렌은 임신으로 인해 학교를 중퇴했기에 39세까지 읽고 쓰지 못하는 문맹 상태였다.

카렌은 승진을 위해 성인 문맹 퇴치 프로그램에 참석했고, 밤을 새워가며 공부한 끝에 프로그램 졸업 시험을 2번의 시도 만에 통과했다.

수십 년 만에 비로소 읽고 쓸 수 있게 된 카렌은 '글쓰기'를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놀랍게도 문맹에서 탈출한 카렌에게는 작가로서의 뛰어난 소질이 있었다. 문맹 퇴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카렌은 자신의 첫 번째 소설인 '부서진 유년'을 출판했다.

이후 카렌은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엠파이어 출판사와 공식 계약을 맺었다. '부서진 유년'은 아마존 도서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카렌은 이후 총 27권의 소설을 썼고, '맨체스터 범죄 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작가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문제 학생들과 범죄자들을 위한 강사 활동도 이어갔다.

카렌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좋지 못한 출발을 한' 모든 사람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간의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믿는다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도 생각한다. 내 성공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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