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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오페라가 치킨 한마리 값?…'로베르토 데브뢰'의 파격

등록 2023.03.24 10:28:35수정 2023.03.24 1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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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의 파격. (사진=라벨라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초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의 파격. (사진=라벨라오페라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오페라가 비싸고 어렵다… 그럼 얼마면 보겠니?"
"2만원요!"
"2만원? 그렇다면 1만8000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한국 초연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가 파격 이벤트에 나섰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오는 5월26일 오후 7시 로베르토 데브뢰 개막공연을 전석 1만8000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R석(20만원) 기준 최대 91% 할인된 가격이다.

로베르토 데브뢰는 영국 절대 권력의 상징인 엘리자베스1세의 이야기다. 화려한 군주의 삶 뒤에 숨겨진 쓸쓸한 삶을 그의 젊은 연인인 로베르토 데브뢰를 통해 그리고 있다. 세계적인 이탈리아 지휘자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봉을 잡으며, 절대권력을 가진 엘리자베타 역에는 소프라노 박연주·손가슬, 그의 젊은 연인인 로베르토 데브뢰 역은 테너 김효종·이재식이 맡는다.

로베르토 데브뢰의 친구이자 사라의 남편인 노팅험역은 바리톤 정승기·임희성이, 체칠 경과 콸티에로 랄레이그경은  각각 테너 김지민, 베이스 금교동이 맡는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도니제티 오페라 '여왕 3부작'(안나 볼레나·마리아 스투아르다·로베르토 데브뢰) 대장정의 마침표를 8년만에 찍는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오페라단 서포터즈 '라벨리'의 이야기를 듣고 파격 이벤트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 (사진=라벨라오페라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 (사진=라벨라오페라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포터즈 면접을 보는데 오페라 진입장벽이 높아 한번도 관람한 적이 없다는 친구가 있었어요. 얼마면 오페라를 보러 오겠냐고 하니 2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까짓 거 1만8000원 이벤트를 해보지 뭐' 라고 했어요. 손해를 보더라도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서 한번 해보죠, 뭐"

오페라는 약 200명이 넘는 인원과 무대·의상·미술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종합예술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파격적인 이벤트다. 할인티켓 예매는 4월10일 오후 1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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