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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 침공전으로 방위산업 활황"…NYT

등록 2023.03.26 22:06:25수정 2023.03.27 09: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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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국 부품으로 생산된 AHS 크랩 곡사포의 폴란드 수출 허가를 승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크랩 곡사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유로마이단 프레스> 2023.3.8

[서울=뉴시스]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국 부품으로 생산된 AHS 크랩 곡사포의 폴란드 수출 허가를 승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크랩 곡사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유로마이단 프레스> 2023.3.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의 우크라 지원이 계속된 지난 1년 동안 여러 나라가 미사일, 탱크, 포탄 및 군수품을 제작 조달하는 데 매진했으나 한국만큼 이 상황에서 무기 장비 생산량을 신속하게 급증시킨 나라는 찾기 어렵다고 26일 뉴욕 타임스가 말했다.

한국 방위산업체가 몰려 있는 창원 발 기사에서 타임스는 지난해 한국의 무기 수출액이 140%나 늘어 기록적인 173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의 접경 우방인 폴란드에 판매한 탱크, 곡사포, 전투기 및 다중연속로켓발사기(MLRS) 124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 같은 세계 각지 수출 급증에도 한국은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에는 살상 무기를 팔거나 지원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업체의 무기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해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 무장화에 가담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우크라 전쟁 후 나타난 보충 및 재무장 갭을 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조심성은 상당부분 북한에 대한 새 제재 부과에서 러시아의 협력을 기대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말하고 있다. 우크라 무기 지원 및 수출로 러시아 눈밖에 벗어나는 일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 외에 우크라에 직접 무기 제공을 거절하는 나라들로 남미의 대부분 국가와 이스라엘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결과로 방위 산업이 한국만큼이나 활황 붐을 맞은 나라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 정부와 나토의 간청에도 한국은 우크라 지원을 주도하는 미국의 확고한 우방 역할과 자국의 국가적 경제적 이익 사이의 어려운 곡예를 계속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강조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가을 서방의 우크라 지원용 무기 장비 부족사태가 표면화하기 시작할 때 데이비드 생거 안보 담당 전문기자를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한국에 비축해놓은 해당국 전용 탄약 및 군수품의 우크라 전용 안을 한국 등에 문의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이 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번 타임스 기사는 한국 방위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조명하는 한편으로 북한 문제로 인한 한국의 어쩔수없는 러시아 눈치보기를 연이어 지적하고 있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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