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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부통령, 가나-탄자니아-잠비아 순방 나서…阿 외교전 무대

등록 2023.03.27 20:06:40수정 2023.03.27 2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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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리고 최근의 러시아, 아프리카 주시하고 투자

[AP/뉴시스]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주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서 26일 가나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주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서 26일 가나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아크라(거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프리카 대륙 순방에 나서 27일 가나의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과 만나 인플레와 지역 안보 문제에 직면해있는 서아프리카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표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1주일 동안 가나에 이어 동부의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방문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아프리카에 많은 외교적 경제적 투자를 하고 있다.

가나는 코로나 직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였으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중이고 부채 위기에 맞부딪히고 있다. 또 가나 북쪽에는 부르키나파소와 사하라 이남의 사헬 지역 등에서 알카에다 및 이슬람국가 잔존 세력이 활동하고 있다.

미 부통령은 가나에 1억3900만 달러(1800억원)의 미국 지원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지원액 중 일부는 양당 갈등이 심한 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 재무부는 또 가나에 부채 위기 관리를 위한 자문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동 노동 감축, 일기예보 개선과 현지 음악가 지원도 가나 관련 미국 프로그램에 들어 있다.

미국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방위력 증강을 위해 가나 등에 군사 훈련 부대를 파견했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서 유명해진 와그너 용병대와 관계를 맺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이미 프랑스 평화군을 축출하고 말리에서 작전 중이며 프랑스가 곧 떠나기로 한 부르키나파소에도 주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나의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최근 지난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부르키나파소 지도부가 와그너 그룹에 벌써 의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서아프리카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와 접해있는 니제르를 방문해 지원을 발표했다. 국무장관은 "와그너 그룹과 연결되면 국가들이 결국 더 약해지고 가난해지고 더 불안정해지는 것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커져있는 중국의 영향력이 미국의 제일 우려 사항이지만 러시아가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에도 최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 몇몇 나라는 옛 소련 때부터 유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 침공 직후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해 서방의 대 러시아 고립작전을 막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계속 먼저 움직이고 그 뒤에 미국이 따라가는 식"이라고 지적한다.

러시아가 이 대륙에서 장기적으로 영향력을 얼마나 확장할 것인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러 나라로부터 친선 관계를 이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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