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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술품수장센터 진화...전시까지 수집한 '전시의 전시'

등록 2023.03.28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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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기념’ 주제...29일 개막

과거 전시 4개 재해석한 메타 전시

큐레이터 인터뷰 영상·아카이브 자료로 전시 입체화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청주 미술품수장센터가 진화하고 있다. 소장품을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전시까지 수집(?)한 전시를 선보인다. 과거 전시를 소장품을 전시하듯 다시 전시했다.

29일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청주관에서 개막하는 '전시의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 지난 전시 중 ‘기념’을 위해 개최되었던 4개 전시를 다시 전시한다. '전시를 통해 무엇인가를 기념한다'는 것의 의미와 소장품 수집과는 다른 전시의 수집과 활용의 의미까지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및 신작 등 41명 작가 49점, 전시 관련 자료 아카이브 등을 소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제 기획전 '전시의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제 기획전 '전시의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첫 번째 ‘전시의 전시: 기술’에서는 완성된 전시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전시의 과정과 고려해야 할 기술적 요소들을 전시했다. 하나의 전시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과 결과를 공유한다. 특히 전시를 이루는 단계적 구성요소로 공간 및 시각 디자인, 공간 설계 및 공사, 홍보 등 일반화된 과정과 기준 혹은 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권영우, '화실별견', 1956, 종이에 수묵담채, 154×113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영우, '화실별견', 1956, 종이에 수묵담채, 154×113cm.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 ‘전시의 전시: 기념’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지난 전시 중 ‘기념’을 주제로 한 4개 전시를 다시 살펴본다. 과거 미술관에서는 개관 기념, 광복, 작가의 탄생과 죽음, 국가 간의 수교 등 다양한 목적의 기념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여러 기념 전시 중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한국미술 100년(1부)'(2005)전, 미술관 개관 40주년 기념 '신호탄'(2009)전, 덕수궁관 개관 20주년 기념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2018)전, 청주관 개관 기념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2018)전 등 4개 전시를 재구성했다.

 과거의 전시를 다시 펼쳐 보이기 위해 각각의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인터뷰와 각 전시에 출품되었던 작품 일부를 다시 선보인다. 또한 당시 제작되었던 전시 포스터, 초청장, 도록 등 인쇄물과 문서, 사진, 영상 등 남겨진 기록 자료를 활용하여 과거의 전시를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보람, '소환술', 2023, HD, 4K, 6개의 영상, 모니터와 QR코드 관람, 21분 30초. 사진=국립현댐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보람, '소환술', 2023, HD, 4K, 6개의 영상, 모니터와 QR코드 관람, 21분 30초. 사진=국립현댐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장품 40여 점과 전시를 재해석한 김보람, 이정형 작가의 신작도 전시했다.  큐레이터와 전시의 의미를 상상하여 영화화 한 김보람 작가의 작품과 전시를 만들기 위한 숨겨진 노동을 드러내는 이정형 작가의 작품이다.

마지막 ‘전시 이후’에서는 전시 이후에 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전시 참여자들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전시에 대한 다른 각도의 시선을 전한다. 전시는 개최된 이후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알려지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전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미래의 전시는 어떤 변화를 맞을 것이며, 전시를 기획하고 보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상상해보기 위해 VR 전시 영상과 전시를 주제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와의 대화 영상도 소개한다.  전시는 7월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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