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성공 공식 거스르고 성공한 '랄로'
불규칙적 방송과 영상 업로드에도 인기
방송하면 시청자들이 오히려 고마워해
[서울=뉴시스]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랄로' 채널의 김찬호 (사진=랄로 채널 캡처) 2023.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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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공식을 역행하면서 인기를 끄는 이가 있다. 방송 일정도 불규칙적인데다 영상이 올라오는 기간도 길지만 팬층 역시 두텁다.
바로 트위치에서 '랄로'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스트리머 김찬호(29)씨다. 그는 종합 게임 방송인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을 위주로 방송하고 있다. 종종 가상화폐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그의 채널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 보인다. 방송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고 본인이 원할 때 방송을 켠다. 심하면 몇 주간 방송을 쉬기도 하며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 달에 평균 네 개의 영상이 올라온다.
이에 시청자들이 불만을 느껴 떠날 만 하지만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104만명이다. 그만의 어떤 매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는지 의문이 든다.
그는 과거 프로게이머 연습생 출신으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지만, 게임 대리 사이트 연관 사건으로 인해 더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프로필은 여타 방송인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의 진짜 매력은 재치 있는 입담이다. 20대임에도 나이에 걸맞지 않아 오히려 시대를 역행한다는 평을 듣는 입담과 평범한 일상 얘기도 웃기게 만드는 것.
이것이 그가 두터운 팬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다른 채널의 경우, 영상 조회수가 구독자 대비 낮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랄로의 영상 조회수는 구독자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영상 중 구독자에 비해 낮은 조회수를 기록한 경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구독자 수를 훨씬 웃도는 영상이 많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바로 시청자들의 '다시 보기'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방송 빈도가 적다 보니 영상이 올라오는 주기 역시 길 수밖에 없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의 새로운 영상을 기다리며 이전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본다고 한다.
또 불규칙한 방송 주기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되려 방송을 켠 그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들도 찾아볼 수 있다. 한 누리꾼은 '방송을 켜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최신 영상은 '컹'이란 제목의 영상으로 2주 전에 올라왔지만 조회수는 167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에디터 S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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